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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노동부 이야기-경험담

    도배 보조 임금체불 신고 후기

    오늘은 고용노동부에 소장님 신고를 했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합니다. 저는 뭐 이글이 초보자님들께 크게 도움은 못되더라도 위안은 됐으면 합니다. 전에글에도 얘기했지만 저희는 도배 1년차때 개똥같은 소장님 3분을 연달아서 만났습니다. 이렇게 연속해서 만나는것도 쉽지는 않은데 말이죠?ㅋㅋㅋ. 노동부에 신고했던 소장님은 2번째로 만났던 소장님입니다. 그분도 워낙유명하셔서 소장들 네트워크라인에서는 꽤 유명인사인것같아요. 반장급들은 잘모르고 소장급들사이에서요.

    각설하고 이야기를 시작하자면 한창 더운여름날 이었습니다. 저는 한 소장님을 소개받고 현장직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첫이미지는 뭐 푸근한 할아버지 였어요. 모든 사기꾼이 그렇듯 사기꾼들은 참 사기꾼같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한창 더운여름 9월. 얼마나 땀이 많이나고 기운도 빠질까요? 아침7시30분부터 5시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행이도 2주간만 그분밑에서 일을 했지요

    말일이 지급날인데 기다리던 월급이 절반밖에 안들어온겁니다.응? 쎄하죠. 그래서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자기가 사정이 생겨서 다음달에 나머지 절반을 보내주겠다네요?(이 사정을 왜 저희한테 전가하시는 걸까요?)

    하. 그때 알겠다고 하질 말았어야했습니다. 진흙탕싸움의 시작이었죠. 근데 안된다고 했어도 줄 돈은 없었을겁니다. 그렇게 한 달,두 달,세 달.. 문자로 소장님 이번달엔 돈 들어오는거 확실하죠? 답장:네 이번엔 꼭넣어드리겠습니다. 무한반복. 네.보조들 등쳐먹는 소장들의 뻔한 래퍼토리입니다. 그렇게 답답하게 지내다가 우연히 3번째 소장님이 지원보내신 아파트 재도배 현장에서 그분을 마주치게 된겁니다.! 와!우! 그분은 풀사로 오셨고 저는 다른 팀원들과 재도배. 당연히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없는 환경이 조성된겁니다.

    처음엔 제 눈치를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하루 지나니 웬걸 누가보면 한 2년 함께일한 사이인줄 알겠어요 친한척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요 뭐. 지금은 일하는중이니 재도배가 끝나갈때쯤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소장님 돈 언제 주실건가요? 기다리기 힘드네요. 라고했더니 돌아온 말 “기다리면 준다” 와.정말 그 표정을 보는데 참 피가 차게 식는 기분이더라고요 절대 안줄 눈빛으로 내가 죄인인것마냥 그 6글자를 내뱉는데 저도 꼭지가 돌더라고요 ㅋ 어쩔 수없죠. 바로그날 당일저녁에 그 소장님한테 돈을 못받은 사람들을 모두 소환하여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답니다.(인터넷에 노동부 들어가셔서 하시면 됩니다.)

    신고하는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사람의 이름,전화번호,소속이 어디인지만 알면 충분합니다. 그사람의 주민등록번호,사업자번호,사는곳등등은 저희가 몰라도 됩니다. 어차피 조사는 노동청에서 다 알아서 해주시거든요. 그렇게 신고를 마치면 한 2주뒤?쯤 노동부에 출석하라는 연락이옵니다. 돈을 못받은 피해자 세명과 그 소장님 4명이서 노동부 감사관앞에서 언제부터 일을했고,언제 관뒀으며,일당은 얼마이고,얼마를 지급받지 못하였는지 이것에 대해 정말 정확하게 조사가 들어갑니다. 10시쯤에 출석했는데 끝나니 5시쯤 되더라고요. 이과정에서 전에도 말했듯이 일한현장,그 현장을 맡고있는 소장의이름, 장식사 이름이 어디인지,하루 일당은 얼마인지,며칠 출근했는지 등등을 캘린더에 메모해 둔 것이 제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초보 도배사님들. 반드시 적어두셔야 해요. 안적어두면 더많이 받아야하는데 기억이안나서 돌려받아야할 금액보다 훨씬 더 적게 받으실 수도있어요. 그리고 문자내용, 카톡내용 등으로 금액,일당 등을 잘 유도해 내서 증거로 만들어 두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감사관 앞에서도 끝까지 거짓말로 넘어가려고 하려고하니까요. 그러니까 이런일을 방지하려면 꼭 증거를 남겨두세요. 그렇게 태풍같던 출석이 끝난다면 이젠 기다리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감사관님이 회유를 통해 그 소장님이 돈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해주십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몇 월 몇 일까지 돈을 지급하지 않으면 형사고소로 넘기겠다라고 하였습니다. 형사고소든 민사소송이든 지급명령이든 뭐든 좋습니다. 하지만 노동부에 출석한 시점부터 소장님들이 웬만하면 돈을 잘 지급해 주실 겁니다. 노동부에 신고당했다는 것만으로도 겁을 먹을테니까요.

    저희도 늦긴 했지만 세 명 모두 차례대로 돈을 다 지급 받았습니다.

    이처럼 돈을 주겠다.라는 말을 순진하게 믿으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노동부에 신고하세요. 그런거라도 안하면 절대 못받습니다.

    생각을해보세요.이런식으로 돈을 안주고 구렁이 담 넘듯이 안줘서 관두게 만든 보조들이 과연 저희3명만 있었을까요? 몇 십,몇 백명은 될 겁니다. 그중에서도 신고까지 하는보조들은 더더욱이 그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쫄지말고 하세요.

    저는 고작 못받은돈 50만원이었지만 정말로 속이여리신 분들은 몇 백도 못 돌려 받으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정서 내는데는 30분도 안걸립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과물을 단 10원 한장이라도 싹싹 받아내세요. 이런것도 경험이라고 저희는이제 앞으로 그런소장을 또 만난다한들 별로 겁이 안납니다.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는 쉬우니까요^^ 돈 못받으신 보조님,준기님,기공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 도배 초보자를 위한 임금체불 대처 가이드

    “일한 만큼은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1️⃣ 임금체불, 남 일 아닙니다

    도배 일에서는 일당제·현장직영 등으로 계약이 구두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돈을 떼이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면, 누구나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권리가 있습니다.


    2️⃣ 일 시작 전부터 ‘기록 습관’을 만드세요

    임금체불 신고에서 제일 중요한 건 증거입니다.
    현장에서는 아래 내용을 꼭 메모하거나 캡처해두세요 👇

    구분기록할 내용예시
    🗓 날짜일한 날짜“9월 1일~9월 14일 근무”
    👷 소장 정보이름, 전화번호, 현장명“○○소장 / 010-XXXX-XXXX / ○○아파트”
    💰 일당 및 조건하루 일당, 지급 방식“일당 15만원 / 말일 지급”
    📱 문자·카톡일당·지급 약속 관련 대화“이번주 토요일에 줄게요” 같은 문장 캡처

    💡 핵심:
    “말로 약속했다”는 건 증거가 아닙니다.
    문자나 메모라도 남겨두면 노동부 조사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3️⃣ 임금이 들어오지 않을 때, 이렇게 하세요

    1. 지급일을 기준으로 1~2일 기다립니다.
      간혹 단순한 착오나 일정 지연일 수도 있습니다.
    2. 전화·문자로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 예: “소장님, 약속하신 ○월 ○일 지급분 확인 부탁드립니다.”
    3. 3일 이상 지연되고, 명확한 답이 없으면 바로 신고 준비.(저희는 3개월 기다리다가 했습니다. 이런 건 사람마다 다르니..)

    4️⃣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신고 방법

    📍 신고 경로

    📋 필요한 정보

    • 소장 이름 / 전화번호 / 근무현장명
    • 일한 기간 / 일당 / 미지급 금액
      (사업자번호나 주소는 몰라도 됩니다 — 노동부가 조사합니다)

    진정 접수 후 절차

    • 2주 내 출석 통보
    • 피해자와 소장이 감사관 앞에서 진술
    • 조사 후, 노동부가 지급 명령 및 형사조치 안내

    5️⃣ 조사 시 유의할 점

    • 진술은 정확하게, 날짜별로 말하기
    • “얼마 받았는지 모르겠어요”는 불리합니다
    • 캘린더 메모, 문자 캡처 등 증거물 제출
    • 감사관이 “언제까지 지급하라”는 합의 유도도 해줍니다

    6️⃣ 신고 후에는?

    대부분의 소장들은 노동부 출석 통보만 받아도 겁을 먹고 돈을 지급합니다.
    만약 끝까지 버티면 → 형사고소나 민사소송, 지급명령으로 넘어갑니다.

    📌 포기하지 마세요.
    50만원이든 500만원이든, 여러분의 노동의 대가입니다.


    7️⃣ 경험자의 조언

    “기다리면 준다”는 말은 믿지 마세요.
    진정서 접수는 30분도 안 걸립니다.
    신고했다고 불이익 생기지 않습니다.
    당당하게, 기록으로 싸우세요.


    💬 마지막으로

    한 번 노동부 신고를 해보면, 두 번째부터는 훨씬 덜 두렵습니다.
    이 경험이 쌓이면, 앞으로 어떤 부당한 소장을 만나더라도 대처할 힘이 생깁니다.

    모든 도배사님, 보조님, 기공님들 —
    여러분의 노동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절대 그냥 넘기지 마세요.
    💪

    고용노동부 홈페이지.

  • 다른 소장 찾는법(=다른현장 찾는법)

    🔨 초보 도배사 필독!

    사실 ‘다른 소장 찾는 법’보다는 **‘다른 현장 찾는 법’**이 더 맞는 표현입니다.
    소장이 돈을 안 준다거나, 배울 수 있는 사수가 없다면 결국 그 현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생깁니다.

    도배 현장은 각 현장을 관리하는 소장님이 있습니다.
    학원을 수료한 초보자는 보통 학원 원장님에게 소장님을 소개받아 첫 현장으로 출근하게 되죠.
    이때 첫 소장님이 어떤 분이냐에 따라 첫 현장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소장님이 일을 잘 따오고, 월급 안 밀리고, 인품이 좋고, 정직하고, 성실하다면 정말 복 받은 겁니다 😊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 않습니다.
    양심이 없는 소장은 보조들끼리만 붙여놓고 “천장 밀어라.” 한마디만 남깁니다. (저희 경험담입니다 ^^)
    생각해보세요. 천장은 학원에서 한두 번밖에 안 해봤는데, 갑자기 70세대의 방 천장을 밀라니요.
    70세대 × 방 3개 = 210개의 방천장을 초보 보조들끼리만 처리하라는 겁니다.
    이건 정말 말이 안 되죠.
    아직도 이런 ‘옛날 감성’에 젖은 소장님들이 꽤 많습니다.


    💡 첫 현장이 ‘똥현장’이었다면?

    그럼 다음 현장을 찾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1. 네이버 밴드 활용하기(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방법입니다.)
      • 밴드 앱에서 ‘도배’를 검색하면 관련 밴드가 여러 개 나옵니다.가입 후 “신축현장 보조 구합니다.”, “재도배 보조 구합니다.”, “함께 성장하실 보조 구합니다.” 같은 글을 찾아보세요.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지원 댓글을 남기면 됩니다.
      자기소개 예시: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이고 나이는 28살이며 키는xxxcm입니다. 자차 있습니다. 도배학원 수료 후 2개월 현장 경험 있습니다. 천장 보조 가능 / 벽 하단 내리기 가능합니다. 성실히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왜 ‘키’를 적어야 할까?
    키를 적는 이유는 단순히 신체조건을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천장을 작업할 때 키가 비슷한 사람끼리 짝을 이루면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한쪽만 너무 크거나 작으면 천장을 밀 때 힘의 균형이 맞지 않아
    작업이 불편하고 효율도 떨어집니다.

    2.학원 원장님께 다시 소개받기

    • 장점: 바로 연결 가능
    • 단점: 또다시 개똥같은 소장님을 만날 위험 있음 😂

    3.지원 나온 반장님께 ‘간택’되기(?)

    • 신축 현장에서 지원으로 오신 반장님에게 성실함을 인정받으면 그 반장님 밑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좋은 반장님이라면 일도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생깁니다.
    • 다만, 초보자는 누가 일 잘하는 반장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보다 ‘인성’을 먼저 보세요.
      성격이 안 맞는 사람 밑에서 배우면 결국 기분 상해서 그만두게 됩니다.

      💰 일당과 성장

      지원할 때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써야 합니다.
      예:

      • 천장 보조 가능
      • 천장 정배 가능
      • 벽 하단 내리기 가능
      • 벽 정배 가능

      할 줄 아는 게 많을수록 일당이 높아집니다.
      그러니 처음엔 조금 힘들더라도 꾸준히 배우고 익히세요.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훌륭한 도배 기술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첫 현장이 인생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언제든 배울 수 있는 자세와, 좋은 사람을 잘 보는 눈입니다.
      모든 초보 도배인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배우셔서 멋진 기술자가 되어 봅시다 💪

    1. 도배현장에서 좋은사수를 만나야하는이유-개인적인 생각

      현장 기술자는 도배, 타일, 필름, 목공, 미장 등 분야를 불문하고 결국 “품질”로 승부를 봅니다. 말이 조금 적나라할지 몰라도 이것이 현실입니다. 수십 명의 도배 소장을 알고 있는 30년 차 경력자가 아니라면, 초보자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과 배움의 태도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초보 시절 좋은 사수를 만나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중요합니다.

      1. 좋은 사수란 어떤 사람인가

      도배에서의 좋은 사수는 단순히 “이렇게 해라”라고만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가르침에 있어서 엄격하지만 인격적으로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사수입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을 쏠 때도 “천장에 실리콘 쏴라”라는 말로 끝내는 게 아니라, 왜 천장 석고면이 아닌,천장 몰딩에 실리콘을 쏴야 하는지, 그 각도와 두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수입니다.

      2. 현장에서 배우는 디테일의 가치

      천장 벽지를 시공할 때 몰딩에 실리콘을 쏘는 이유는 재질의 차이 때문입니다. 벽지는 종이 재질이고 석고의 겉면 또한 종이이기 때문에 종이-종이는 잘 붙습니다. 그러나 벽지와 몰딩은 종이-얇은플라스틱 필름이기 때문에 접착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몰딩 부분에는 반드시 실리콘을 얇고 균일하게 발라서 접착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대충” 시공하고 나중에 벽지가 들뜨는 하자를 만듭니다. 반면, 좋은 사수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기술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3. 좋은 사수가 만드는 차이

      • 실리콘 쏘는 각도, 몰딩자 쥐는 법, 칼질 시 손의 압력, 석고면 확인법
      • 네바리(작업용 받침) 위치와 사용법, 자재 다루는 습관까지

      이런 기초 동작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잡아주는 사람이 좋은 사수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습관이 쌓여 결국 ‘품질’을 만듭니다. 나쁜 습관은 나중에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초보 시절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같은 30년 경력이라도 다른 이유

      같은 30년 경력이라도 결과물의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기공은 여전히 미흡한 품질을 내면서 “나는 빠르니까 일 잘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장은 속도보다 품질과 속도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품질이 나와주면서 속도도 빠른 사람’이 진짜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5. 현장의 변화, 그리고 사수의 역할

      요즘은 발주처와 소비자 모두 퀄리티를 중시합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본인의 수입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옵니다. 따라서 보조 시절에 좋은 사수를 만나 제대로 배워야만 현장에서 오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사수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품질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을 제대로 만나면, 기술자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도배 초보가 좋은 사수를 고르는 방법

      도배라는 기술직의 세계는 “누구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초보 시절 어떤 사수에게 배우느냐는 단순히 기술 숙련 속도뿐 아니라 습관, 사고방식, 현장 대응력까지 좌우합니다. 그렇다면 도배 초보는 어떤 기준으로 좋은 사수를 찾아야 할까요? 아래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말보다 행동으로 가르치는 사수를 찾아라

      좋은 사수는 “이렇게 해!”보다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라고 설명합니다. 기술은 손으로 배우지만, 원리는 머리로 이해해야 오래갑니다.
      말로만 시키는 사수보다는 실제로 직접 시공 시범을 보여주고, 작업 과정의 원리를 함께 설명해주는 사람이 훨씬 더 좋은 스승입니다. 도배에서는 벽지의 방향, 풀의 양, 실리콘의 두께 하나까지 이유 없는 동작이 없습니다.


      2. 작은 실수도 그냥 넘기지 않는 사수를 선택하라

      초보 시절의 작은 습관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칼질 시 손의 힘 조절, 몰딩자 각도, 실리콘 쏘는 속도 등은 사소해 보여도 전체 품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사수는 이런 디테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한두 번의 지적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현장 퀄리티의 기준을 몸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3. 인내심 있게 가르치는 사람

      도배 현장은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초보에게는 낯설고 실수도 많습니다.
      이럴 때 좋은 사수는 화를 내기보다, 왜 잘못됐는지와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마냥 느슨한 것도 아닙니다. 일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세우고, 그 기준 안에서 꾸준히 끌어주는 사람 — 그런 사수가 기술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4. 품질 중심의 마인드를 가진 사수

      요즘 도배 현장은 **‘속도보다 품질’**을 중시합니다.
      벽지를 빨리 붙이는 것보다 정확하게, 깔끔하게 시공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따라서 “빨리 해!”만 강조하는 사수보다는, “깔끔하게 해라, 품질이 우선이다”라고 가르치는 사수를 만나야 합니다.
      이런 사수 밑에서 배운 사람은 결국 품질과 속도 모두 잡는 기술자로 성장합니다.

      5. 사람을 키울 줄 아는 사수

      좋은 사수는 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제자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보조가 실수를 해도 책임을 함께 지며, 대신 신뢰를 쌓아줍니다.
      그런 사수 밑에서 일하면 초보 시절이 덜 힘들고, 자연스럽게 업계 인맥도 확장됩니다.


      6. 결론 — 초보의 가장 큰 투자, ‘좋은 사수’

      도배 초보에게 최고의 투자처는 장비나 자재가 아니라 좋은 사수 한 사람입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고, 잘못 배운 습관은 수년이 지나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기본기를 바로 잡아주는 사수를 만나야 합니다.

      결국 좋은 사수를 만난다는 건, 10년을 단축하는 길입니다.
      기술자는 품질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초보 시절의 배움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좋은 사수를 만나 그 철학과 기술을 제대로 배우는 것, 그것이 도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그 사수 어디서 만나냐구요?! 저희가 그 사수가 되어드릴게요. 계속 저희 블로그를 봐주시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2. 도배 보조, 준기, 기공의 역할과 차이 정리

      1. 도배 현장에서의 팀 구성 이해하기

      모든 일이 그렇듯 단계별 협업은 혼자할 수 있는 일을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도록 돕고, 초보에게는 일을 배울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배는 흔히 혼자 하는 일로 알려져있지만 도배 또한 (특히 현장에서는) 도배 보조, 준기, 기공이 팀을 이뤄 일하는 협업이 필요합니다.

      현장에서는 흔히 ‘보조’가 초보 단계, ‘준기’가 중급자, ‘기공’이 숙련 기술자를 의미합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도배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인건비 산정이나 인력 배치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풀사의 기준은 다음에 더 얘기해볼게요)

      보통 경력 기준은 다음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 보조: 약 1년~1년 6개월 이하
      • 준기: 약 1년 6개월~3년
      • 기공: 최소 3년~5년 이상

      물론 사람마다 배움의 속도가 다르며, 지물(=지엄,인테리어)에서 배웠는지, 신축현장에서 배웠는지, 또는 어떤 사수를 만났는지, 어떤 순서로 배웠는지에 따라 실력 차이가 크게 납니다. 좋은 사수를 만나면 3년 만에도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5년이 지나도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도배는 천장과 벽으로 나뉘며, 벽 도배는 한 세대를 혼자 맡아 완성할 수 있지만, 천장 도배는 체력적으로나 작업 구조상 혼자 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반장님들은 혼자 천장을 하기도 하지만,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고 작업 강도가 높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2. 도배 보조의 역할 – 현장의 첫걸음 (경력 1년 6개월 이하)

      도배 보조는 도배 기술을 배우는 첫 단계로, 자재 운반, 풀 제조, 벽지 재단 보조, 현장 정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단순 노동처럼 보이지만, 이 시기에 기초를 얼마나 잘 다지느냐가 이후 실력을 결정짓습니다.

      보조 시절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습관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 코너 마감의 깔끔한 처리
      • 칼선 정리
      • 밑작업의 꼼꼼함
      • 도배 속도 관리
      • 이음매 마감의 정밀도

      이 기본기를 익히지 못하면, 준기나 기공이 되어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술이 부족한 도배사는 신뢰도가 떨어져 현장 소장에게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을 잘하고 깔끔하게 마감하는 도배사는 현장소장들이 “이번 현장에도 꼭 와달라”고 직접 부탁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3. 준기 단계 – 기술을 익히는 중급자 (경력 1년 6개월~3년 이하)

      **준기(준기공)**는 보조보다 한 단계 높은 중급 기술자로, 기본 도배 공정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천장 정배
      • 벽 정배
      • 초배 시공

      이 세 가지를 혼자서(천장은 보조를 데리고) 수행할 수 있어야 진정한 준기라고 부릅니다. 준기는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세밀한 손기술, 정확한 마감, 속도 조절 능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또한, 도배 자재의 종류별 특성을 이해하고 벽면 상태에 따라 풀의 농도나 시공 순서를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실무 경험을 충분히 쌓아두면, 자연스럽게 기공(숙련 기술자) 단계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 기공의 역할 – 도배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전문가 (경력 최소 3년 이상)

      기공은 도배 현장의 중심 인력입니다. 단순히 시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품질과 완성도를 책임지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 벽면 상태 점검
      • 도배 순서 결정
      • 자재 선택 및 하자 예방
      • 보조와 준기 관리

      기공의 숙련도는 현장 결과물의 품질을 좌우합니다. 실력 있는 기공은 벽지의 이음매, 마감선, 천장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처리하여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제가 본 가장 빠른 성장 사례는 약 3년 만에 기공으로 인정받은 반장님이었습니다. 그분은 도배 속도가 빠르고 마감이 매우 깔끔했죠. 반면, “1년 만에 기공이 됐다”는 말은 대부분 과장입니다.
      도배의 전 과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하자 보수까지 확실히 처리할 수 있으려면 최소 3~5년은 필요합니다.


      5. 마무리 – 도배 기술자의 성장 과정

      도배 보조, 준기, 기공’은 단순한 직급이 아니라 기술자의 성장 단계를 나타냅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보조로 시작하지만, 꾸준한 실습과 현장 경험을 통해 준기, 그리고 숙련된 기공으로 발전합니다.

      도배는 손의 섬세함과 눈의 정밀함이 결합된 정직한 기술직입니다. 기본기를 성실히 다지고, 좋은 사수 밑에서 꾸준히 배우면 3~5년 안에 누구든 훌륭한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일 수록 초반에는 품질을 우선으로 하고 속도는 따라오는 것이라는 말을 꼭 합니다. 또한 갈수록 사람들의 눈은 높아지고 깔끔함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기본기를 탄탄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결국 도배는 기술이 곧 신뢰이며, 신뢰가 곧 일거리로 이어지는 직업입니다.

    3. 도배시공에 대한 글

      완벽한 인테리어의 시작, 도배 시공의 모든 것

      도배 시공이 중요한 이유

      집이나 사무실의 첫인상은 벽에서 시작됩니다.
      아무리 고급스러운 가구를 배치해도 벽면이 들떠 있거나 얼룩져 있다면 공간 전체의 분위기가 흐트러집니다.
      그래서 도배 시공은 단순히 벽지를 바르는 작업이 아니라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손길로 정교하게 시공된 벽지는 미관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과 단열 효과까지 더해주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합니다.


      도배 시공 과정 알아보기

      도배는 단순히 벽지를 교체하는 것이 아닙니다.
      표면 정리부터 마감까지 다음과 같은 세심한 단계가 필요합니다.

      1. 기존 벽지 제거 및 표면 정리
        → 벽면의 균열이나 울퉁불퉁한 부분을 제거합니다.
      2. 퍼티 작업 및 샌딩
        → 퍼티로 틈을 메우고 샌딩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듭니다.
      3. 바인더 도포
        → 벽면과 도배지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바인더를 도포합니다.
      4. 벽지 부착 및 마감
        → 풀을 균일하게 도포한 벽지를 맞물려 붙이며, 공기 방울과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다듬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세심한 손길이 완성도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도배 종류와 선택 팁

      도배에 사용되는 벽지는 합지벽지실크벽지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 합지벽지
        →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간편해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적합합니다.
        다만 내구성이 다소 약한 편입니다.
      • 실크벽지
        → 은은한 광택감과 고급스러운 질감이 특징이며, 아파트나 주거공간에 주로 사용됩니다.
        오염 제거도 쉬워 실용적입니다.

      벽지를 선택할 때는 공간의 용도, 조명, 인테리어 콘셉트를 고려해야 합니다.

      • 거실은 밝은 톤으로 공간감을 살리고,
      • 침실은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이유

      셀프 도배를 시도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벽면 상태별 밑작업, 줄무늬 벽지의 무늬 맞춤, 코너 마감 등은 전문가만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도배 업체를 선택할 때는 단순한 가격 비교보다

      • 시공 후기,
      • 포트폴리오,
      • A/S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신뢰할 수 있는 전문 업체는 시공 전후 사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용 자재의 브랜드와 친환경 인증 여부까지 명확히 안내합니다.


      도배 시공 후 관리 방법

      1. 시공 직후 환기 주의
        도배 후 하루 정도는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벽지가 너무 빨리 마르면 이음매가 벌어지거나 들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즉시 환기’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2. 오염 및 얼룩 제거
        생활 중 생긴 오염은 샤워타월처럼 엠보가 있는 천에 물을 묻혀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물티슈로는 오염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제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희석해 사용해야 색이 바래지 않습니다.
      3. 곰팡이 예방
        외벽과 맞닿은 벽은 결로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가구를 벽에서 5cm 이상 띄워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 주세요. 특히 신축 건물에서 결로나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
        도배 문제가 아니라 배관 단열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즉시 건설사나 관리사무소에 A/S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도배 시공은 단순한 인테리어 공정이 아니라, 공간의 품격과 분위기를 결정짓는 마지막 과정입니다.
      전문가의 손길과 올바른 관리가 더해진다면, 오래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벽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주의할 도배 현장-개인적인 경험담

      노가다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현장

      💸 1. 돈 제때 안 주는 현장 (악질 소장, 중간업자) 매우중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임금 체불이에요.
      특히 “나머지 금액은 다음달에 포함해서 줄게”라는말.
      경험상 이런 말이 한두 번 나오는 현장은,
      결국 끝까지 돈을 밀리거나 깎이는 경우가 많아요.

      주의 포인트

      • 일 시작 전 계약서나 문자로 단가·지급일자를 남겨두세요.
      • 본인이 일한 날짜를 캘린더에 적어 놓으세요. 출근했는지,휴무였는지,현장은 어디였는지,일은 오전만 하고 집에 갔는지,하루를 꽉 채워서 일을 했는지 등등은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돈을 잘 돌려받을 수 있는 판단의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 소장이 계속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대화를 피한다면 위험합니다.
        → 돈 흐름이 꼬였을 가능성이 높아요.

      🏗️ 2. 안전관리 엉망인 현장

      “안전모 안 써도 돼요”, “그냥 대충 올라가요” 이런 말이 나오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높은 비계위에 올라간다면 안전모,안전벨트는 필수입니다.

      요즘은 이런 현장은 잘 없지만 현장은 1군,2군,3군 등으로 나뉘는데 보통 3군 이하의 아주 작은 현장들이 안전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적으니 안전 관리자 수도 적고 그만큼 안전모를 안 쓰거나 안전화를 잘 안 신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 포인트

      • 안전장비 미착용을 강요하거나, 비계·사다리 상태가 불안정하면 즉시 철수하세요.
      • 산재보험 미가입이라면 절대 일하지 마세요.
      • “안 다치면 되지 뭐” 하는 현장은 대부분 관리책임이 없는 도급 구조입니다.
      • 도배의 경우 안전모, 안전화, 각반까지는 기본이에요. 안전화는 직접 준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안전모는 지급이 아예 안되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도배는 실내에서 안전모 사용이 힘들어 현장과 작업자들 사이에서 늘 논란 거리이지만, 실외로 나오는 순간 써야 합니다.


      😠 3. 욕설·폭언 심한 현장

      “현장은 원래 그래” 라고 하지만,
      요즘은 인격 모독 수준의 말투를 쓰는 소장은 진짜 피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 밑에서는 배우는 것도, 버티는 것도 오래 못 갑니다.

      일을 배우려 왔더니 욕만하고 잘 안알려준다? 제대로 가르 칠 생각이 없는것 입니다.

      이것은 사수,소장 모두 포함입니다.


      처음에는 일이 힘들어도 배울 수 있는 현장이 좋은 현장입니다.
      반대로, 돈·안전·사람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문제 있는 현장은 피하는 게 답이에요. 특히 사람은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구별이 어렵지만,
      몇 번만 경험해보면 딱 봐도 “아, 여긴 아니다” 하는 감이 생깁니다.

      ⚠️ 도배 초보라면 꼭 주의할 현장 이야기

      개인적인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학원을 수료하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현장에 입성한 도배! 얼마나 긴장되고 들뜰까요? 저는 그랬답니다 😅

      제가 일을 시작한 시기는 2월, 겨울인 현장은 정말 춥습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건물도 아니고,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 찬바람이 쌩쌩 불죠.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만났던 악질적인 현장 소장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초보자 분들은 꼭 읽으시고, 저희 같은 경험은 하지 않길 바라요.


      💸 첫 월급, 기대와 현실

      도배 보조의 일당은 완전 초보 기준 8만 원부터 시작됩니다.
      “너무 적다”고 생각되시겠지만, 이게 현실이에요.
      (참고로 지물은 조금 더 높습니다.)

      가끔 9만 원 준다고 하는 소장이 있는데, 오히려 보조를 준기공 이상급으로 쓰겠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냅다 일하게 되는 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고 나쁜 버릇만 생깁니다.(경험담ㅠ)
      하지만 저것보다 적게 주는 것도 문제가 있어요..밥도 안 먹일 수 있음 주의…ㅠ(이건 재도배 현장에서 아주 가끔 생길 수 있음😱)

      안 그래도 적은 일당…한 달 열심히 일하고 드디어 월급날!
      그런데 입금된 금액은 제가 계산한 것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알고 보니 소장이 **“돈이 없다”**며 다음 달에 합산해서 준다는 겁니다. 이런 일..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확률 너무 높습니다. 다음 달에도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내 돈까지 너한테 넣었으니 돈을 받으면 네 월급 빼고 나머지 나에게 넣어라..?! 소장이 자기 월급 이외에 운용할 돈이 없다는 뜻이니 주의하세요. 이런 일은 보통 받을 돈이 적은 초보들에게 일어날 일이 많아요…그러나 내 소득보다 더 높은 수익이 나에게 잡힌다는 사실도 기억하세요. 처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막무가내로 이미 넣었으니..) 빨리 다른 곳으로 갈아탈 생각하셔야 합니다.


      😡 악질 소장의 특징

      • 착한 마음, 배우고 싶은 마음을 악용함
      • 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음
      • 초보자 경험 부족을 이용해 부당하게 일 시킴

      저희는 1년 차 때 이런 경험을 3번이나 겪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대부분 이런 일이 없지만, 저희 팀 운이 정말 안 좋았던 겁니다 😢


      ✅ 어떻게 해야 할까?

      • 돈을 제때 안 주는 소장은 무조건 당장 떠나세요.
      • 떠나서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 돈은 그 돈대로 받을 수 있어요.(고용노동부가 일을 아주 잘한답니다. 신고하겠다는 말로 시작해서 차근차근 받으세요. 그 돈 받겠다고 그곳에서 다른 일 또 할 필요 없어요.)
      • 다른 소장을 찾아 안전하고 정직한 현장으로 이동하세요. (다른 소장 찾는 법은 차차 또 풀어볼게요.)
      • 처음엔 힘들고, 월급도 적고, 날씨도 춥고 덥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건설업계에서의 생존력과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저희는 이 경험 덕분에, 지금은 어떤 힘든 일도 **“아,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버텨낼 수 있게 되었어요.
      일종의 예방접종 같은 셈이죠. 한 번 힘든 걸 겪으면 다음엔 훨씬 강해집니다 💪 같이 화이팅 합시다!

    5. 아무 연고 없이 도배 시작하기 — 국민취업지원제도로 기술 배우기

      🧩 1. 아무 연고 없어도 도배를 시작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희의 시작은 국민취업지원제도였습니다.
      주변에 기술 가진 사람이 없어도, 이 제도를 이용하면 누구나 기술을 배울 수 있어요. 약간의 시간을들여 배우기는 해야합니다만,
      특히 도배처럼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에 딱 좋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다른 공종의 분들이 이런저런 질문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이른바 ‘기술직 수저’라고 해서, 부모님께서 이미 기술직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경우 자녀분들이 자연스럽게 그 기술을 이어받아 비교적 수월하게 일을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하지만 꼭 그런 연고가 없어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기술직에 아무런 배경이 없는 분들도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열어갈 수 있습니다.


      💸 2. 국민취업지원제도로 도배를 배우는 이유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수업료가 아주 저렴하거나 무료라는 점이에요.
      사람마다 조금 다르지만, 조건에 따라 80~100%까지 지원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 우선 고용24 홈페이지에 들어가
      “국민취업지원제도” 메뉴에서 내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처음에는 카드 발급이나 서류 과정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과하면 도배 외에도 여러 직종의 기술을 배울 수 있어요.
      조금만 버텨보면 확실히 보람이 있습니다.


      🏫 3. 학원 선택과 수업 과정 후기

      저희는 한 달 과정으로 도배를 배웠어요.

      • 주 5일, 하루 3시간씩 수업
      • 약 30일 동안 기본기를 배우고 취업 연계

      저희가 다녔던 학원은 수료 후 바로 현장 취업까지 연결해줬습니다.
      하지만 학원마다 취업률이 다르니, 미리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다만, 취업률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더 해볼게요.


      🧱 4. 현장은 배우는 속도가 다르다

      도배는 머리로 배우는 것보다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일이에요.
      학원에서 배우는 건 “용어와 기본 동작” 정도고,
      진짜 기술은 현장에 나가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초보라면
      “지물(인테리어) / 하자보수 / 현장” 중 현장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기초를 배우기엔 현장이 최고입니다.

      물론 일을 잘 가르쳐주는 좋은 사수를 만나야 배우는 속도도 빠르고, 일의 세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사수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자신의 과도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조언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이와 관련된 저희의 실제 경험담은 차후에 따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5. 자격증은 꼭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
      도배 자격증은 오래된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현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도배사들은 실무 경험으로 기술을 쌓습니다.

      도배 일을 하는 데에는 자격증이 필수는 아닙니다.
      현장에서는 실무 경험과 손재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자격증이 없어도 충분히 일을 배우고 익힐 수 있습니다.

      다만, 나중에 도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 여러 가지 **메리트(이점)**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이나 관급공사 현장에서는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기도 하고, 개인 사업자로 등록해 직접 일을 수주할 때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6.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도배를 배우고 싶다면,
      고용24 홈페이지에서 “도배”를 검색해보세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국비 지원 학원이 있을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용기를 내어 첫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학원에 등록하고 수료 과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기술직의 매력과 보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꾸준히 배우고 익히다 보면 그만큼의 성취감이 따라옵니다.
      오늘의 작은 결심이 앞으로의 큰 변화를 만들어 줄 거예요.

      모두 화이팅..!

      다음 글 예고: “주의할 현장”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6. 초보 도배사들의 도배 이야기

      도배로 입문하기 전 알았으면 하는 것들에 대하여


    초보 도배사들의 도배 이야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