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술자는 도배, 타일, 필름, 목공, 미장 등 분야를 불문하고 결국 “품질”로 승부를 봅니다. 말이 조금 적나라할지 몰라도 이것이 현실입니다. 수십 명의 도배 소장을 알고 있는 30년 차 경력자가 아니라면, 초보자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과 배움의 태도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초보 시절 좋은 사수를 만나느냐가 인생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중요합니다.
1. 좋은 사수란 어떤 사람인가
도배에서의 좋은 사수는 단순히 “이렇게 해라”라고만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가르침에 있어서 엄격하지만 인격적으로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사수입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을 쏠 때도 “천장에 실리콘 쏴라”라는 말로 끝내는 게 아니라, 왜 천장 석고면이 아닌,천장 몰딩에 실리콘을 쏴야 하는지, 그 각도와 두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진짜 좋은 사수입니다.
2. 현장에서 배우는 디테일의 가치
천장 벽지를 시공할 때 몰딩에 실리콘을 쏘는 이유는 재질의 차이 때문입니다. 벽지는 종이 재질이고 석고의 겉면 또한 종이이기 때문에 종이-종이는 잘 붙습니다. 그러나 벽지와 몰딩은 종이-얇은플라스틱 필름이기 때문에 접착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몰딩 부분에는 반드시 실리콘을 얇고 균일하게 발라서 접착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대충” 시공하고 나중에 벽지가 들뜨는 하자를 만듭니다. 반면, 좋은 사수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기술의 의미를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3. 좋은 사수가 만드는 차이
- 실리콘 쏘는 각도, 몰딩자 쥐는 법, 칼질 시 손의 압력, 석고면 확인법
- 네바리(작업용 받침) 위치와 사용법, 자재 다루는 습관까지
이런 기초 동작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잡아주는 사람이 좋은 사수입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습관이 쌓여 결국 ‘품질’을 만듭니다. 나쁜 습관은 나중에 고치기 어렵기 때문에, 초보 시절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같은 30년 경력이라도 다른 이유
같은 30년 경력이라도 결과물의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기공은 여전히 미흡한 품질을 내면서 “나는 빠르니까 일 잘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장은 속도보다 품질과 속도의 균형을 요구합니다. ‘품질이 나와주면서 속도도 빠른 사람’이 진짜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5. 현장의 변화, 그리고 사수의 역할
요즘은 발주처와 소비자 모두 퀄리티를 중시합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본인의 수입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옵니다. 따라서 보조 시절에 좋은 사수를 만나 제대로 배워야만 현장에서 오래 버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결국 좋은 사수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품질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사람입니다. 그 한 사람을 제대로 만나면, 기술자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도배 초보가 좋은 사수를 고르는 방법
도배라는 기술직의 세계는 “누구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초보 시절 어떤 사수에게 배우느냐는 단순히 기술 숙련 속도뿐 아니라 습관, 사고방식, 현장 대응력까지 좌우합니다. 그렇다면 도배 초보는 어떤 기준으로 좋은 사수를 찾아야 할까요? 아래 항목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말보다 행동으로 가르치는 사수를 찾아라
좋은 사수는 “이렇게 해!”보다 **“이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라고 설명합니다. 기술은 손으로 배우지만, 원리는 머리로 이해해야 오래갑니다.
말로만 시키는 사수보다는 실제로 직접 시공 시범을 보여주고, 작업 과정의 원리를 함께 설명해주는 사람이 훨씬 더 좋은 스승입니다. 도배에서는 벽지의 방향, 풀의 양, 실리콘의 두께 하나까지 이유 없는 동작이 없습니다.
2. 작은 실수도 그냥 넘기지 않는 사수를 선택하라
초보 시절의 작은 습관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칼질 시 손의 힘 조절, 몰딩자 각도, 실리콘 쏘는 속도 등은 사소해 보여도 전체 품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좋은 사수는 이런 디테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습니다. 한두 번의 지적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이 곧 현장 퀄리티의 기준을 몸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3. 인내심 있게 가르치는 사람
도배 현장은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초보에게는 낯설고 실수도 많습니다.
이럴 때 좋은 사수는 화를 내기보다, 왜 잘못됐는지와 어떻게 고치면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마냥 느슨한 것도 아닙니다. 일에 대한 기준은 명확하게 세우고, 그 기준 안에서 꾸준히 끌어주는 사람 — 그런 사수가 기술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줍니다.
4. 품질 중심의 마인드를 가진 사수
요즘 도배 현장은 **‘속도보다 품질’**을 중시합니다.
벽지를 빨리 붙이는 것보다 정확하게, 깔끔하게 시공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따라서 “빨리 해!”만 강조하는 사수보다는, “깔끔하게 해라, 품질이 우선이다”라고 가르치는 사수를 만나야 합니다.
이런 사수 밑에서 배운 사람은 결국 품질과 속도 모두 잡는 기술자로 성장합니다.
5. 사람을 키울 줄 아는 사수
좋은 사수는 기술을 가르치는 동시에, 제자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보조가 실수를 해도 책임을 함께 지며, 대신 신뢰를 쌓아줍니다.
그런 사수 밑에서 일하면 초보 시절이 덜 힘들고, 자연스럽게 업계 인맥도 확장됩니다.
6. 결론 — 초보의 가장 큰 투자, ‘좋은 사수’
도배 초보에게 최고의 투자처는 장비나 자재가 아니라 좋은 사수 한 사람입니다.
기술은 결국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고, 잘못 배운 습관은 수년이 지나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기본기를 바로 잡아주는 사수를 만나야 합니다.
결국 좋은 사수를 만난다는 건, 10년을 단축하는 길입니다.
기술자는 품질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초보 시절의 배움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좋은 사수를 만나 그 철학과 기술을 제대로 배우는 것, 그것이 도배 인생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그 사수 어디서 만나냐구요?! 저희가 그 사수가 되어드릴게요. 계속 저희 블로그를 봐주시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답글 남기기